“이웃을 가족같이” 성령으로 섬긴 ‘지역민 사랑’ 67년… 지역주민의 ‘수호천사’ 서울 신길교회
입력 2013-02-03 19:41
서울 신길동은 서울의 대표적 서민동네다. 강 건너 마주하고 있는 증권타운 여의도나 대한민국 교육1번가 목동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 신길교회(이신웅 목사)는 지난 67년간 신길동 주민들과 웃고 웃으며 섬겨 왔다. 신길교회는 오는 3월 새 성전 완공과 함께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신길교회는 해방 직후인 1946년 4월 26일 김호연 박사의 자택에서 창립 예배를 드리면서 설립됐다. 38년 뒤인 84년 지금의 성전으로 교회를 옮겨 왔고, 담임인 이신웅 목사는 94년 4월 부임해 19년째 사역하고 있다. 2009년 5월에는 ‘해피데이 일만비전 총동원 주일’ 행사에 1만명의 성도가 교회에 출석하는 등 현재의 대형교회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10년에는 4차례에 걸쳐 ‘전도바람 100배 높이기 전도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지역 선교에 최선을 다했다.
신길교회는 2011년 1월 14일 새 성전 건축 기공예배를 드렸다. 연면적 3만3211㎡(10,055평)인 새 성전은 지하 6층∼지상 7층 규모로 세워지며 오는 3월 완공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새 성전에서는 4000여명이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으며 체육관과 어린이집, 주민 운동시설, 열린도서관, 청소년 모임방, 선교사 게스트룸 등을 설치해 지역 주민과 한국을 방문한 선교사들을 함께 섬길 예정이다.
신길교회는 설립 초기부터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와 섬김 활동에 앞장 서 왔다. 교회는 매년 10명의 지역공로자를 선정해 50만원의 상금을 지급했다. 지역공로자는 모범공무원과 경찰관, 소방관, 교사 등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는 공무원·교원들과 효자, 효부를 함께 선발한다. 또 매년 100명의 지역 내 소외계층 노인 가정에 쌀 20㎏을 전달했고, 고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에 각각 매년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주간, 월간 단위의 지역사회 봉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신길교회는 주 2회, 지역 내 70여명의 저소득층 노인 가정에 반찬 등 식품을 전달하고 있으며, 수십명의 독거노인에게 주 1회 지역 내 목욕탕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목욕권을 지급해 왔다. 소년소녀 가장에게는 필요시마다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결연병원과 함께 연 2∼3회 정기 의료검진 서비스를 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5000포기의 김장김치를 마련해 불우이웃에게 제공하고 있고, 경로대학을 개설해 주 1회 70세 이상 고령층을 상대로 예배와 성경공부, 특별 활동을 겸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중식도 제공된다.
해외 선교 역시 신길교회의 중요한 사명으로 알고 집중해 왔다. 네팔, 중국, 케냐, 우간다, 과테말라, 멕시코, 인도 등 총 12개 국가에 15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 6개 해외선교기관도 돕고 있다. 특히 네팔엔 무려 112개 교회를 개척했고 이곳 교인수가 3만3188명이다. 국내도 20곳의 농어촌·미자립교회를 지원하고 있고 17개의 기관에 후원금을 내고 있다. 지교회도 2곳 있다.
신길교회의 표어는 ‘복음을 영화롭게 하는 교회’이며, 올해는 ‘새 성전! 새 역사! 복음과 함께!’라는 표어로 사역을 시작했다. 올해 주제 성구는 에스겔 47장 1∼11절이다. 올해 사역의 주요 목표는 역동적 임재예배와 재생산 리더양성, 소그룹 제자사역, 지역과 사회섬김이다.
신길교회는 주변 지역에서 가장 큰 교회, 지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건물로 짓겠다는 목표 하에 새 성전을 건축 중이다. 완공 후에는 신길동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 최대 800면의 주차장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해 지역 내 주차문제 해소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특히 수준급의 파이프오르간을 새 성전에 설치함으로써 교회음악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