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도 ‘휴대전화 시대’… 2012년 가입자 100만명 돌파·스마트폰 사용자도 급증세

입력 2013-02-03 16:56

평양시민 상당수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일부는 애플의 아이폰과 노키아 스마트폰까지 사용하는 등 북한 사회가 휴대전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홍콩 시사잡지 아주주간이 3일 보도했다.

북한에는 현재 이집트와 합작한 고려링크 등 2곳의 휴대전화 서비스업체가 있다. 평양과 묘향산 등 대도시나 관광지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잡지는 고려링크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2010년 10월 43만명에서 2011년 9월 80만명으로 늘었고, 2012년 2월에는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2011년 5월 현재 20∼50세 평양시민 중 60%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지난달 7일부터 세관에 휴대전화 단말기 식별번호를 등록할 경우 외국인의 휴대전화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아주주간은 북한이 외국인에게 휴대전화 소지를 일부 지역에 한해 허용한 것은 일종의 타협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현재 평양 순안공항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심(SIM) 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임시용 심 카드는 사용기간이 14일과 1개월, 2개월 등 3종류가 있다. 가격은 각각 50유로, 75유로, 100유로로 책정됐다. 통화 시 수신과 발신 모두 돈을 지불하며 현지 통화는 분당 0.2유로의 통화료가 든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