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토월극장 2월 19일 재개관… 1004석으로 확대 시야제한석은 축소

입력 2013-02-03 16:47


‘객석 수는 늘리고, 의자는 편하게. 사각지대는 줄이고 소리는 잘 들리게.’

19일 재개관하는 ‘CJ토월극장’(사진)의 특징이다. 2011년 8월부터 리노베이션 공사를 해온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이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중대형 극장으로 탈바꿈한다. 세 개 층에 걸쳐 마련된 1004석의 객석에 908㎡ 규모의 대형 무대를 갖췄다.

예술의전당 측은 “최신식 시스템을 도입해 공연 예술에 최적화한 극장으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 예산 100억원, CJ그룹 투자금 150억원 등 총 270억원이 투입됐다. 공사비를 부담한 CJ그룹의 이름을 따 ‘CJ토월극장’으로 바꿨다.

객석은 기존 2개 층 671석에서 3개 층 1004석(1층 557석, 2층 254석, 3층 193석)으로 늘리되, 무대와 객석 간 최장 거리는 리노베이션 이전 수준인 19∼23m로 유지했다. 무대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시야 제한석은 종전 12%에서 5%로 줄였다. 전당 측은 “비슷한 규모의 국내 다른 공연장과 비교해 무대와 객석 간 거리가 가장 짧다”며 “뒤쪽에 앉은 관객도 배우 표정까지 생생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대 시설도 대폭 개선됐다. 70㎡ 규모의 좌측 무대를 신설해 4면(주무대, 후무대, 좌·우무대)의 908㎡ 규모 공간에서 세트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소리의 풍성한 전달을 위해 객석 전면에는 음향 반사판도 뒀다. 오케스트라 박스는 기존 35㎡에서 53㎡로 늘려 45인 규모의 오케스트라 편성이 가능해졌다. 새로 문 여는 극장에서는 창작뮤지컬 ‘살짜기 옵서예’(19일∼3월 31일)가 첫선을 보인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