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완공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궁금해요? 소장품 등 영상으로 소개 홍보관 문 열어

입력 2013-02-03 16:44


서울 소격동 옛 국군기무사령부 터에 건립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아직도 공사가 한창이다. 당초 이명박 대통령 임기 내 완공을 목표로 삼았으나 지난해 8월 화재로 4개월가량 공사가 지연되면서 현재 6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6월 11일 완공될 예정이다. 이후 전시관 단장을 거쳐 11월 12일 ‘연결-전개(Connecting-Unfolding)’라는 주제로 개관전을 열 계획이다.

서울관은 대지 2만7264㎡(8247평), 연면적 5만2101㎡(1만5760평)에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선다. 전통 마당 개념을 도입해 미술관 마당과 종친부 마당, 경복궁 마당, 도서관 마당 등을 중심으로 7개 전시실과 다목적홀, 영화관, 도서관, 휴게시설 등이 마련된다.

미술관은 앞으로 완성될 서울관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는 홍보관을 공사현장에 설치했다. 서울관 건물의 입체 모형과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적 소장품 77점의 이미지가 영상으로 소개된다. 건축가 겸 미디어아티스트인 하태석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품 ‘콜렉티브 뮤지엄’, 박동현 감독의 실험영화 ‘기이한 춤: 기무’, 노순택과 백승우 작가의 서울관 건립 기록사진도 볼 수 있다.

서울관 개관을 손꼽아 기다리는 시민이라면 홍보관 1층에 들러 완성된 미술관을 미리 만나보는 3D 가상체험과 각종 홍보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2층에서는 건립공사 현장을 한눈에 보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데스피안’의 안내를 받을 수 있고, 간단한 문화상품 판매점과 미술관련 서적이 비치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홍보관은 4월 30일까지 무료로 공개된다.

개관전은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독일 등 외국 주요 미술관 큐레이터들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기획전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문화재(종친부 건물)와 현대 건물이 한 자리에 어우러진 미술관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며 “시간과 공간을 잇는 전시를 기획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