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풍그룹 해체 확인… 통일부 ‘권력기구도’서 삭제
입력 2013-02-01 18:25
북한의 외자 유치 기구인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이 해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는 1일 발간한 ‘북한 권력기구도’에서 당초 당 외곽기구로 분류했던 대풍그룹은 물론 조선국제무역촉진위원회를 삭제했다. 대풍그룹은 2010년 1월 국방위원회 ‘결정’에 따라 국가개발은행의 투자유치 창구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 금강산 해외관광객 유치 등에 관여해 왔지만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해체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외자 유치 창구를 합영투자위원회로 단일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월 이후 공개 활동에 나오지 않은 전병호·변영립 정치국 위원, 김락희·이태남 정치국 후보위원, 최상려 당 중앙군사위 위원, 우동측 정치국 후보위원 및 당 중앙군사위 위원 등도 해당 직위에서 제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 때 운구차를 호위했던 ‘군부 4인방’ 중 한 명이었던 우동측에 대해 “뇌출혈 등 건강이상 첩보가 있다”고 전했다.
폐기설이 제기됐던 노동당 산하 38호실은 39호실과 함께 존재하는 것으로 분류했다. 38호실은 김 위원장의 사금고 역할을 해왔으며 현재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바통을 물려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부는 특히 김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부각을 반영했다.
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