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의 통 큰 선택… 5개월 급여 자선단체 기부키로

입력 2013-02-01 18:20

‘꽃미남 축구스타’가 마음씨까지 고우니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프랑스 프로축구 1부 리그 ‘명문’ 파리 생제르맹에 새 둥지를 튼 데이비드 베컴(38·잉글랜드)은 1일(이하 한국시간) 파리의 파크 데 프랭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뭔가 특별한 일을 하고 싶어 파리 생제르맹을 선택했다”며 “내 급여를 파리의 어린이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리 생제르맹은 베컴과 6월 30일까지 계약했다. 베컴은 5개월 동안의 급여를 모두 기부금으로 내놓을 예정인데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베컴은 “계약 협상을 하는 과정부터 구단과 기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내가 생각해도 기부는 굉장한 아이디어였다”고 말했다.

프랑스 리그 선두인 파리 생제르맹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도 진출해 있어 베컴의 환상적인 프리킥 능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와의 계약이 끝난 베컴은 자유계약 선수 신분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의 팀 훈련에 참가해 컨디션을 조절해 왔다. 베컴은 그동안 유럽뿐 아니라 남미, 러시아, 중국 등 세계 유수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왔다. 영입 제안을 한 구단만 해도 12개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스 출신으로 1993년에 데뷔한 베컴은 맨유에서 10년간 뛰면서 정규리그 6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2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주장 출신이기도 한 베컴은 A매치 115경기에 출전해 17골을 기록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