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동아제약 특별세무조사… 조직적 세금탈루 정황 포착

입력 2013-02-01 18:07

국세청이 제약업계 1위인 동아제약에 대한 심층(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달 동아제약에 조사요원을 파견,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등 조사에 나섰다. 국세청은 동아제약이 영업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세금을 탈루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전국 1400여개 병·의원에 48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건넨 혐의로 동아제약 임직원 10여명을 기소했다.

동아제약은 과거 현금이나 법인카드를 전달하던 방식 대신 판촉대행사를 중간에 끼워 넣어 각종 고가품과 거액을 건넸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단일 리베이트 사건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국세청은 이와 관련해 세금포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동아제약이 최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진행한 주식분할 등의 적정성 여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동아제약은 “2007년 이후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2007년에 6개월간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다. 당시 378억원을 추징당했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