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로더·랑콤 등은 가격 내리는데… 샤넬 또 화장품값 최고 5% 올려
입력 2013-02-01 18:07
수입 명품브랜드 샤넬이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화장품 가격을 최고 5%까지 올려 국내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샤넬은 1일자로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향수, 메이크업베이스 등 일부 화장품 가격을 1.5∼5% 인상했다고 밝혔다. 샤넬은 지난해 10
월에도 향수 ‘No.5’ 등 20개 상품을 평균 8%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에서 ‘샤넬 르 블랑 메이크업베이스’는 6만5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4.6%, 아이섀도 제품인 ‘일루젼 드 옹브르 에블뤼’는 2.2% 가격이 올랐다. 면세점에서도 샤넬 화장품은 평균 1.5∼2% 인상된 가격에 판매된다.
에스티로더, 디올, 랑콤 등 수입 화장품들이 지난해부터 국내 소비심리를 반영해 가격을 내리고 있는 것과 달리 샤넬이 가격을 인상하자 소비자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직장인 오서연(28·여)씨는 “국내 브랜드 제품도 품질이 좋고 다른 수입 브랜드도 인기 제품 가격을 인하하는 추세인데 굳이 가격을 올리는 샤넬 제품을 쓸 필요가 없는 것 같다”며 “국내 소비자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샤넬 측은 입을 굳게 닫고 있다. 샤넬 관계자는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회사 방침”이라고 대답을 피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