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로게 “평창 준비상황 흡족”

입력 2013-02-01 23:09

자크 로게(71)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과정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로게 위원장은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포츠 대회를 조직하는 한국인들의 능력과 영향력이 매우 훌륭하다”고 말했다.

로게 위원장은 평창의 진척 상황에 대해 “기쁘고 흡족하게 생각한다. 준비작업 역시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평창이 유치의 질뿐만 아니라 ‘뉴 호라이즌’이라는 콘셉트가 좋다. 아시아의 동계 스포츠 허브가 되고자 하는 비전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30일 방한, 진천선수촌과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릉, 평창 일대를 둘러본 로게 위원장은 진천선수촌에 대해 “시설을 보고 몹시 놀랐다. 선수촌을 많이 봐왔지만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게 위원장은 기자회견 뒤 청와대를 방문, 이명박 대통령에게 올림픽 훈장 금장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도 로게 위원장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훈장 수여식에 이어 로게 위원장을 비롯해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진선 조직위원장, IOC 측 인사들과 만찬을 같이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로게 위원장과 접견한 자리에서 “한국의 전통무술인 태권도는 기술에 앞서 상대를 존중하는 예절부터 가르치기 때문에 스포츠 정신, 청소년 교육 정신과도 부합한다”고 말했다고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박 당선인이 태권도 홍보에 적극 나선 것은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빠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로게 위원장은 “태권도가 추구하는 모든 가치와 태권도가 육체와 마음까지 아우르는 정신운동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그 정신을 존중한다”고 화답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