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농산물 원산지 단속 강화하라

입력 2013-02-01 17:44

최근 한파와 폭설로 농산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 비닐하우스 난방비가 증가했고, 일부 지역에선 재해복구가 늦어져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로 설 용품과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 소비자의 마음은 심란하다.

대형유통업체에 따르면 올 설차림은 지난 추석보다 2만원가량 많은 21만원이 소요될 것이라고 한다. 설선물은 2만원 미만의 실속형·알뜰형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 200여곳의 직거래장터에서는 설용품을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 트렌드는 점차 바뀌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12년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 품질이 좋으면 국산, 수입산 상관없이 구입하겠다는 응답이 37.3%였다. 수입농산물이라도 품질이 좋으면 사겠다는 것이다. 국내 농산물에 대한 애정이 식어 가는 느낌이 들어 아쉽기도 하다.

이럴 때일수록 수입농산물에 대한 원산지 단속을 강화해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번 설에는 소비자의 현명한 소비 선택으로 훈훈한 정을 나누어 보자.

이국희(농협 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