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3일] 그리스도인은 성실하자

입력 2013-02-01 17:36


찬송: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580장(통371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에베소서 6장 5~6절


말씀 : 우리 기독교인들은 사회생활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성실한 마음으로’,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매사를 하나님 앞에서 하는 것처럼 해야 합니다. 골로새서 3장 23절에도 같은 의미의 말씀이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사업을 하는 어떤 분이 우리나라 경제가 이렇게 어렵게 된 것은 고임금 때문이라기보다 낮은 품질에 있다고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하루 8시간 일하는 조건으로 월급을 주는데 하루 8시간 일해 주는 노동자가 우리나라에 거의 없다는 지적입니다. 하루 8시간 동안 일하기는 하지만 시늉만 하고 적당히 때우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실제로 8시간 노동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사업가가 말하기를, 자기 회사의 노동자들이 하루에 3시간만 진정으로 열심히 일해준다면 얼마든지 회사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현실이 안타까운 나머지 표현이 다소 과장됐을 수도 있지만,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문제입니다.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을 ‘꼴통’이라고 놀리고 ‘바보’라고 비웃고 ‘모자라는 사람’으로 손가락질하면서, 요령껏 적당히 대충대충 눈가림만 하는 사람을 똑똑하고 유능한 사람으로 여기는 이 풍조가 나라를 망하게 합니다.

군대 생활은 젊은 청년들에게 참 좋은 교육기회입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년기에 2∼3년이란 얼마나 긴 세월입니까? 사람을 개조시키기에 충분한 시간이지요! 그런데 군대에 가서 성실함을 배우기보다는 요령을 배워서 사회에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군대에서 연병장을 청소할 때 빗자루를 바로 잡고 꼼꼼히 쓸면 선임이 “바보”라며 머리통을 쥐어박습니다. 그리고는, 먼저 휴지나 돌 같은 것을 대충 주워 담은 뒤 빗자루를 거꾸로 잡고 빗자루질을 한 것처럼 대충 자국만 남기는 것이 요령이라고 가르쳐줍니다. 눈가림만 하는 것이지요! 한 시간 동안 땀을 흘려야 될 일을 5분 동안 해치웁니다! 우리는 그것을 ‘요령 있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이런 사회풍조를 고쳐야 합니다. 누군가가 이런 생활태도가 악한 것임을 삶으로 지적해야 합니다. 누가 보든 말든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사람들이 사회 구석구석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그 일을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감당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해변에서 망대위에 앉아서 누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지나 않나 살펴보는 생명구조원이 있지요? 어떤 분이 미국에서 경험한 얘기를 하는데, 날씨가 흐리고 좋지 않아 해변에는 한 사람도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생명구조원은 망대에 올라가서 자기가 맡은 시간동안 정확하게 해변을 감시하더라는 것입니다. 바보스럽게 그 짓을 하고 있더라는 거지요! 우리 그리스도인이 바로 그런 사람이 돼야만 합니다.

기도 : 눈가림만 하는 것을 거부하고, 누가 보든 말든 자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그리스도인들이 되게 하옵소서. 이 사회 구석구석에 이런 그리스도인들을 많이 세우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진홍 목사(우이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