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옆얼굴, 세대따라 다르다

입력 2013-01-31 19:34

좋아하는 프로필(옆얼굴)에도 세대간 차이가 존재한다는 재밌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교정과 국윤아·박나선 교수팀은 미국 애리조나대 치과교정과 박재현 교수와 함께 한국인 성인 남녀 210명을 20∼39세 청년군, 40∼54세 중년군, 55세 이상 장·노년군으로 나누고, 각 그룹별로 어떤 형태의 입술과 턱 모양을 좋아하는지 조사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국 교수팀은 먼저 입을 열고 닫을 때 치아 맞물림 구조에 이상이 없는 정상 교합인 20명의 옆얼굴 모습을 찍은 방사선 사진을 확보한 다음 남녀 각 1명씩 표준형 프로필 모델을 선정, 실루엣을 제작했다. 이어 위아래 입술 위치를 전후방으로 1㎜씩 움직여 인상을 조금씩 바꾼 실루엣 13개를 성별로 각각 만들어 조사 대상자들에게 보여줬다.

총 13개 실루엣 중 1번은 중앙의 표준형(7번)을 기준으로 입술이 가장 뒤로 밀리고 상대적으로 턱이 앞으로 나온 상태이고, 13번은 거꾸로 입술이 가장 앞으로 나온 상태. 조사 결과 청년군은 6∼7번 실루엣을, 중년군과 장·노년군은 2∼4번 실루엣을 더 선호했다. 즉, 청년군이 선택한 것은 옆에서 봤을 때 입술 모양이 턱과 일직선을 이루는 일자형에 가까운 프로필, 중년군과 장·노년군이 좋아한다고 응답한 것은 입술이 조금 들어간 모습에 턱이 상대적으로 튀어나온 프로필이었다.

연구 결과는 치과분야 국제 학술지 ‘국제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IJOMS)’ 인터넷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