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가여운 젊은이들… 구직포기 150만 돌파

입력 2013-01-31 19:34

청년층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높은 취업 문턱을 넘지 못해 사실상 구직 포기 상태에 이른 청년층이 150만명을 돌파했다. 넉넉지 못한 부모의 지원을 바라는 대신 학생이 스스로 융자를 받아 학자금을 내는 비율도 꾸준히 높아진다.

한국고용정보원은 31일 ‘청년패널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07∼2011년 5년 동안 만 15∼29세 청년층 1만여명을 대상으로 학교생활과 사회경제활동 등을 추적한 조사다.

1개월 동안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비구직자는 2008년 112만5689명에서 2011년 153만289명으로 40만여명 늘었다. 미취업자 중 비구직자의 비율도 같은 기간 79.6%에서 82.3%로 높아졌다. 비구직자들이 ‘지난 1주간 주로 한 일’은 가사·육아(42.3%), 진학준비(22.6%), 취업준비(5.9%) 순이었다.

2011년 기준 대학 재학생의 학비부담자는 부모 87.2%, 학자금 융자 5.1%, 장학금 4%, 본인 2.3% 등의 순이었다. 학비부담자 중 부모의 비율은 2008년 93.1%에서 87.6%(2009년), 88.1%(2010년), 87.2%(2011년)로 감소추세다. 반면 학비 마련을 위해 학자금 융자를 이용하는 비율은 2008년 1.8%에서 2011년 5.1%로 크게 늘어났다. 대학생 10명 중 4명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었고, 이들 중 14.1%는 학비마련이 주목적이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