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글 “對北 제재 더 강화해야”

입력 2013-01-31 16:37

미국의 차기 국방장관에 지명된 척 헤이글 전 공화당 상원의원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핵무기 개발을 늦추기 위해 대북 제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무기 실험을 하기 이전이라도 대북 제재를 현재보다 더 강화하는 선제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헤이글 지명자는 31일(현지시간) 열린 미 의회의 인준 청문회에 앞서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112쪽짜리 답변서에서 “북한의 무기 관련 기술이 이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적인 비확산 규범을 진전시키고 제재를 더욱 강화해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핵개발 프로그램을 지연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대북 제재 방안과 관련해 그는 “불법적인 화물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의 선박과 항공기는 운행을 봉쇄하고 수색할 수 있도록 관련 국가들과 협력하는 방안이 포함된다”며 “한국·일본과 양자·3각 미사일 방어 협력을 특히 정보 공유 영역에서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CNN은 미 당국자들이 “북한이 핵무기 실험을 할 것은 분명하다”며 “시기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곧 실험을 할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국·미국·일본 3국은 31일 도쿄에서 차관보급 안보대화를 갖고 “북한의 핵실험 억제와 탄도 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중국, 러시아 등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공동합의문에서 밝혔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