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인 오바마 삼촌 추방될까… 12월 청문회
입력 2013-01-31 18:50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삼촌 오냥고 오마르 오바마(68)의 추방 청문회가 올해 12월 열릴 예정이라고 A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사추세츠주에 불법체류 중인 오냥고는 오바마 대통령 아버지의 이복형제로 10대 시절 미국으로 건너왔다. 그러나 1992년 불법체류자로 판정돼 이민법원으로부터 추방명령을 받은 바 있다. 그 후 오냥고는 케냐로 돌아가지 않고 숨어 살다가 20년 만에 재심을 신청했고, 이번에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청문회가 열리면 반드시 참석해 추방의 부당성을 입증해야 한다.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청문회에 불참하면 강제 추방된다.
케냐가 본거지인 오바마가(家)는 종종 구설에 올라 오바마 대통령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오냥고의 존재가 알려진 것은 2011년 프레밍햄에서 음주 운전을 한 사실이 발각되면서였다. 오바마의 고모 제이투니도 보스턴에서 불법체류자로 살다 2010년에야 난민 지위를 부여받았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