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승자만 있는 시상식… 전원 시상
입력 2013-01-31 22:44
모두가 주인공이고 모두가 승자였다.
스페셜올림픽 경기 2일째인 31일 오후 이번 대회 첫 시상식이 열렸다. 평창 알펜시아 스노보딩 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딩 디비전2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 전원이 시상대에 올라 최선을 다한 서로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8명이 참가한 디비전2에서 라빌 카사노프(18), 드미트리 튀피아코프(18·이상 러시아), 도미니크 무스터(20·스위스)가 차례로 금·은·동메달을 획득했고 4∼8위는 리본을 받았다. 한국인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개막식 성화 최종 점화자였던 황석일(24)씨는 이날 1·2차 레이스 합계 1분45초50으로 7위에 오르며 한국에 첫 리본을 안겼다. 황씨는 “연습할 때처럼 즐겁게 탔다”면서 소감을 말했다.
스페셜올림픽에서는 일반 올림픽과는 다르게 거의 모든 출전자가 입상을 한다. 금·은·동메달을 1∼3위에게 수여하고 4위부터 8위까지는 특별한 리본을 달아준다. 이 때문에 시상대도 순위에 따라 높낮이 차이는 있지만 올림픽이나 패럴림픽과 달리 8위까지 모두 올라설 수 있도록 넓게 만들어졌다. 스페셜올림픽이 참가와 도전에 의미를 둔 만큼 ‘패자가 없는 올림픽’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평창=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