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지핀 영적바람 평양까지”… WCC총회 한국준비위원회, 부산서 조찬기도회
입력 2013-01-31 17:55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는 31일 부산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조찬기도회를 갖고 WCC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부산지역 교계 지도자의 협력을 부탁했다.
기도회에는 예장 통합, 기감, 기성, 기침, 구세군, 성공회 등 부산지역 목회자와 YMCA, YWCA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준비위는 부산총회의 준비 상황을 소개했으며, WCC 본부 방한단이 직접 협조를 요청하는 시간도 가졌다.
민영란(부산 금곡성문교회)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기도회에서 한국준비위 상임위원장 김삼환(서울 명성교회) 목사는 “WCC 총회 부산 유치에는 영적인 바람이 부산이라는 남쪽 출발점에서 북쪽으로 뻗어나가는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있다고 본다”면서 “한국교회가 지닌 가장 큰 취약점인 분열과 갈등을 극복할 때 남북통일의 주도적 역할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부산 교계 지도자들의 사명은 한국교회와 민족, 국가를 위해 힘을 모으고 복음으로 묵묵히 전진하는 것”이라며 “교회가 힘을 모을 때 도덕적 타락과 우울증, 중독, 자살 등 우리 사회가 지닌 심각한 문제를 극복하고 민족의 미래라는 창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준비위원장 허원구(부산 산성교회) 목사는 “한국교회 역사상 한번 올까말까 한 WCC 총회가 9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부산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부산지역 교계가 손과 발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WCC 총무와 게나디우스 WCC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세계적 신앙축제인 WCC 총회에 잘 협력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분단된 한반도에 평화를 심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