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교회와시청협의회(서울시교시협)는 서울시와 함께 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시민을 위한 2013 신년 조찬기도회’를 열고 ‘시민과 함께하는 공유도시 서울 만들기’ 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교시협은 이를 위해 서울시가 오는 4월 구축 예정인 ‘공간공유 시스템’에 참여해 교회 강당과 회의실, 주차장, 빈방, 자동차 등에 공간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교회 등을 우수사례로 선발해 대시민 홍보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교시협과 서울시는 또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공동체 지원’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사업도 함께 벌인다. 또 지역 내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자를 위한 ‘데이케어센터’ 시설을 교회 내 유휴공간에 설치하는 것을 추진한다. 두 기관은 또 교회 내 태양광 설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교체 등 에너지절약 문화 조성을 위한 ‘원전 하나 줄이기 캠페인’을 벌인다. 아울러 도서관 수요의 대폭적인 증가에 따라 ‘작은도서관 조성지원’ 사업을 벌인다. 이외에 공원과 가로수, 마을마당 쉼터 등 공공시설물을 입양(관리협약 체결)해 가꾸고 돌보는 ‘시민참여 녹지관리’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나라와 민족, 평화통일, 서울시민의 안녕과 교회를 위한 합심기도를 드렸다.
한편 이날 함께 열린 서울시교시협 24회 정기총회에서는 심원보(서울제일감리교회) 목사가 새 회장에 선출됐다. 신임 회장 심 목사는 이날 설교를 통해 “크리스천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며 “준비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결실을 기다리는 농부의 심정으로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자”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저도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오늘 주신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목사님 말씀을 마음 판에 새기고 서울시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시와 교회가 함께 주민들의 나은 삶을 위해 적극 나선다면 서울은 물론, 대한민국이 더욱 번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서울시-교회 손잡고 ‘공유도시 서울’ 만든다
입력 2013-01-31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