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 거듭해온 한국교회 연합 위해 힘쓰겠다” 한교연 2기 체제 개막

입력 2013-01-31 17:50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새 지도부 출범과 더불어 2기 체제를 개막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 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들 간의 협력 및 통합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교연은 31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제2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총 262명의 총대 중 160명(위임 37명 포함)이 참석한 총회에서 예장통합총회 직전 총회장인 박위근(71) 염천교회 원로목사가 기립박수를 통해 만장일치로 제2대 대표회장에 선출됐다.

박 신임 대표회장은 취임사에서 “한교연을 중심으로 분열을 거듭해온 한국교회를 연합하는 일에 힘을 쓰겠다”면서 “특히 회원 교단과 단체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한 교단 한 단체도 연합사업에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정부와 사회에 대해 한국교회의 일치된 목소리를 전달해 실추된 한국교회의 위상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앞서 대표회장 출마 소견발표에서 “타 연합기관과 세 불리기 경쟁은 지양하고 연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한기총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교연은 신임 대표회장을 포함해 도순기(예장연합) 목사 등 부회장 4명과 서기 김동운(예장통합) 목사, 회계 박창우(예장백석) 장로, 감사 림강원(합동 개혁) 목사 등 신임 임원 10명과 상임위원장 8명, 특별위원장 9명 등 총 27명의 지도부를 새로 뽑았다. 한교연은 또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를 NCCK와 공동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탈북민 정착지원, 안티기독교심포지엄, 미션스쿨 정책 세미나 등 19개 위원회 별로 80여개의 신규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한교연 총대들은 이와 함께 총회 선언문을 발표하고 한국교회의 부흥과 발전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총대들은 선언문에서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먼저 회개하고 각성하며, 영혼을 흔들어 깨우는 파수꾼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화해와 치유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김요셉 직전 대표회장은 ‘진실된 삶’을 제목으로 한 개회설교에서 “진실의 힘은 오직 예수그리스도 한 분에게서 나올 뿐이며, 악하고 나약한 인간은 결코 진실할 수 없는 존재”라며 “이해와 용서, 사랑을 실천하라는 하나님의 뜻을 늘 새기면서 성도와 교회의 순수성을 지켜나가자”고 강조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