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상대역 조인성이라 안심”… SBS 새 수목극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제작발표회
입력 2013-01-31 17:36
올 상반기 안방극장에 상영될 수많은 드라마 중 최고의 기대작은 무엇일까. 많은 드라마가 거론되겠지만, 출연진 및 제작진 명성만 놓고 보면 이 작품이 으뜸일 듯하다. 바로 ‘대풍수’ 후속으로 오는 13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극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우선 이 작품에는 지난해 5월 전역한 조인성(32), 2008년 이후 드라마 출연이 없었던 송혜교(32) 등 최정상급 배우들이 출연한다. 작가 및 PD 역시 스타급 인물들이다. 대본은 ‘굿바이 솔로’(2006) ‘그들이 사는 세상’(2008) 등을 통해 ‘명품 대본’이라는 격찬을 받은 노희경 작가가, 연출은 ‘아이리스’(2009) 등에서 수려한 영상미로 호평 받은 김규태 PD가 맡았다.
‘그 겨울…’은 일본 소설이자 2006년 국내에서도 영화화된 적 있는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이 원작이다.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오수(조인성)와 오영(송혜교)이 만나 진정한 사랑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다룬다. 오수는 인간미 없는 전문 도박사로, 오영은 시력을 잃어가는 재벌가 상속녀로 그려진다.
3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그 겨울…’ 제작발표회에서 조인성은 “(군대에 있는 동안) 항상 현장이 그리웠다”며 “대본을 읽는 순간 (이 작품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수는 공허함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오영을 만나 자신이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아가게 된다”며 “멋진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송혜교는 “상대역이 조인성씨라는 얘기를 듣고 안심이 됐다”고 했다. “옛날부터 인성씨랑 작품을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그동안 기회가 안 오더라고요. 아직 많은 촬영을 함께 한 건 아니지만, 호흡도 잘 맞고 배려도 많이 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송혜교는 이어 “(맡은 배역이) 시각장애인이다 보니 연기를 할 때 상대방 눈을 볼 수가 없다. 허공을 보며 연기를 한다”며 “연기를 하면서 외롭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두 배우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표시했다. 김 PD는 “사흘 정도 촬영한 뒤 촬영 영상을 다시 보는 데 ‘배우의 힘이 이렇게 강렬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 겨울…’에는 조인성과 송혜교 외에도 김범(본명 김상범·24) 정은지(20) 배종옥(49) 등이 출연한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