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출근 30분… GTX 연내 시동

입력 2013-01-30 22:17


수도권 어디서든 30분 안에 도심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올해 안으로 본격 시동을 건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지하심층철도 개발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이 법안은 지하 40m 이상의 깊은 땅 속에서 열차가 다닐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는다. 일반 지하철은 주택가 등을 피해서 도로를 따라 운행해야 하지만 심층철도는 지상 시설물에 관계없이 직선으로 노선을 짤 수 있어 수도권 교통난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꼽힌다.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는 단계로 올해 중 근거 법령이 만들어지고 설계 용역을 발주하면 내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GTX 사업은 1단계로 일산 킨텍스∼수서(46.2㎞), 송도∼청량리(48.7㎞), 의정부∼금정(45.8㎞) 등 3개 노선 140.7㎞ 구간에서 착공할 계획이다. 수서∼동탄 27.5㎞ 구간은 수도권 KTX와 함께 사용해 실질적으로 킨텍스에서 동탄까지 연결된다. 총 사업비 11조2700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정거장을 7㎞ 간격으로 배치하고 시속 100㎞로 열차를 운행하면 동탄에서 삼성역까지 19분(기존 열차 77분),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7분(기존 열차 8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정부는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GTX를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