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 대장정 시동… 경주서 터키까지 1만4000㎞ 여정
입력 2013-01-30 21:21
경북도가 신라문화를 재조명하고 경북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 대장정에 나선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30일 도청에서 소설가인 김주영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과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장이 동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실크로드 프로젝트 세부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김 이사장은 경상북도 실크로도 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정 소장은 한국실크로드학회 창립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지사는 “실크로드 주요 국가와 국제교류·통상을 강화해 경북의 경제영토를 넓히고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 등에 한국의 문화를 알려 문화강국의 이미지를 심겠다”고 밝혔다.
이번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상징사업은 국제 홍보와 정당성 확보를 위한 ‘대한민국 경상북도 실크로드 원정대’다. 원정대는 지금까지 국제 통설로 알려진 실크로드 출발점인 중국 시안(西安)과 경주를 이어 동쪽 끝 기점이 경주임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원정대는 오는 3월 22일 경주엑스포공원을 출발, 중국 웨이하이∼법화원∼봉래∼영파 등 고대 신라인의 유적을 돌아 4월 4일 시안에 도착한다. 시안에서는 경북도-산시성(陜西省) 간 우호교류협정 체결, 문화·K팝 공연, 국제학술회의 등을 연다. 이어 7월 중국 시안을 출발해 우즈베키스탄∼이란∼터키에 이르는 1만4000㎞의 실크로드 대장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원정대는 8월 31일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개막에 맞춰 터키 이스탄불 탁심광장에 원정 깃발을 게양한다.
이번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중점 추진과제로는 학술적 뒷받침을 위한 대한민국 실크로드 논문 공모, 데이터베이스 구축, 실크로드 학술상 제정 등이 마련됐다.
또 학계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우리나라 주도 역사기록을 위해 대한민국 실크로드 대감편찬, 실크로드 대사전 발간, 탐방기·기행문 발간, 다큐멘터리 제작, 실크로드 스토리텔링 등을 추진한다.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중국과 중앙아시아 등 실크로드 주요 국가(도시)인 중국 산시성·간쑤성(甘肅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이란 테헤란 등과 우호협정도 체결한다.
특히 통상을 강화해 경북의 경제영토를 확장하며 ‘한국 실크로드학’도 정립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이 프로젝트는 우리 문화의 뿌리를 찾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국가 중점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21세기 세계를 주도할 주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