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기 억류 케네스 배, 美 하원의원에 구명 편지
입력 2013-01-30 18:36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45)씨가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를 만나 자신이 사는 지역의 미국 연방 하원 의원에게 편지를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교도통신이 북한 정부 소식통을 인용, 30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배씨가 지난 25일 스웨덴 대사와의 면담에서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미국에 전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미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는 지난달 21일에도 배씨를 면담한 적이 있다. 배씨가 작성한 편지의 정확한 내용과 수신인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언론들은 배씨가 워싱턴주 출신으로 해당 지역의 수전 델베네 하원의원은 그동안 미 국무부와 함께 배씨의 석방을 위해 일해 왔다고 보도했다.
최근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 표명으로 북·미관계가 극도로 경색돼 있어 미 정부가 배씨의 석방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할지는 미지수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