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로 오디션 열풍 이끈 김용범 CP, 2년 만의 신작은 국내외 춤꾼들의 ‘댄스 서바이벌’
입력 2013-01-30 18:25
케이블 채널 Mnet의 김용범(38·사진) 책임프로듀서(CP)는 방송가에 오디션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그는 2009∼2011년 ‘슈퍼스타K(슈스케)’ 시즌 1∼3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전대미문의 ‘케이블 신화’를 완성했다. 아울러 오디션 프로그램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속설도 여지없이 깨뜨려버렸다.
Mnet이 선보이는 신규 프로그램 ‘댄싱9’은 김 CP가 약 2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국내외 춤꾼들의 댄스 서바이벌을 표방한 ‘댄싱9’은 31일부터 5월 3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지원자 접수를 진행한다. 첫 회는 6월 중 방영될 예정이다.
29일 서울 서교동 한 음식점에서 김 CP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미국 영국 등의 방송계 관계자들을 만나 자문을 구하는 등 1년 넘게 심사숙고한 끝에 만들게 된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춤을 주제로 한 방송은 드물었잖아요. 언어가 필요 없는 춤의 특성상 외국의 많은 분들도 참가했으면 좋겠어요.”
그가 설명하는 ‘댄싱9’은 얼개부터 이색적이었다. 우선 참가자들은 크게 두 팀으로 나뉜다. 각 팀은 각종 미션을 통해 9명씩 정예 멤버를 선발한다. 이렇게 구성된 두 팀은 총 7차례로 예정된 생방송 무대에서 승부를 벌인다. 두 팀 중 우승한 팀에는 자신들의 이름을 건 댄스 공연 브랜드를 만들어주는 등 각종 특전이 제공된다.
김 CP는 “춤을 소재로 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노래 오디션’보다 재미가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미국만 보더라도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미국판 ‘댄싱 위드 더 스타’가 수년째 인기를 끌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전작인 ‘슈스케’ 시리즈가 열풍을 일으킨 만큼 시청률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을 터. 하지만 그는 “시청률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인물들이 화제가 되고 춤이라는 분야가 새롭게 조명 받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
간담회에 동석한 Mnet 신형관 국장은 “김 CP는 사람을 들어다놓는 편집 기술, 프로그램의 디테일, 전반적인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능력 등 모든 걸 갖췄다”며 ‘댄싱9’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댄싱9’은 노래가 아닌 춤을 심사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대회에 참가하려면 홈페이지(dancing9.com)에 접속해 댄스 영상을 올려야 한다. 제작진은 많은 지원자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다음 달 중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댄스 영상을 제작진에게 바로 송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