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년 만에 흑자 ‘축포’… 영업익 1조 시대 열어
입력 2013-01-30 21:30
LG전자가 ‘휴대전화 명가’ 재건에 나섰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지난해 58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면서 3년 만에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13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4분기 만에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072억원으로 8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1조1360억원을 기록해 전년 영업이익의 3배 수준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50조9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늘어나면서 체질이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그동안 침체의 늪에 빠졌던 스마트폰 부문 매출이 늘어난 데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TV와 가전 사업이 선방한 결과다.
4분기 실적을 사업본부별로 보면 MC 사업본부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회장님폰’으로 불리는 옵티머스G를 비롯해 옵티머스뷰2, L시리즈 등 스마트폰의 견조한 매출에 힘입어 매출 2조8116억원, 영업이익 563억원을 기록해 2009년 이후 연간 기준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휴대전화 매출액은 2조7793억원, 영업이익은 553억원이었다.
일반 휴대전화 판매를 줄이는 대신 스마트폰 비중을 늘리면서 수익성 중심의 사업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23%나 증가해 860만대를 기록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도 매출 6조4430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평판 TV 판매가 확대되면서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17% 증가했다.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도 전년 동기 수준인 매출액 2조9423억원, 영업이익 799억원이었다.
연간 실적으로 보면 HE사업본부는 업체 간 경쟁 심화와 IT시장 수요 침체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5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고 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데 성공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