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미분양 완전 소진… 분양가 최대 2억 할인 등 힘입어 모든 물량 팔려
입력 2013-01-30 18:05
서울 은평뉴타운 미분양 물량이 판촉 마케팅에 돌입한지 두달도 채 안돼 완전 소진됐다.
SH공사는 지난 29일 은평뉴타운 미분양아파트 마지막 물량 계약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은평뉴타운 미분양아파트는 판촉 마케팅에 들어간 지난해 11월20일 당시 101㎡(전용면적) 2가구, 134㎡ 188가구, 166㎡ 425가구 등 총 615가구였으나 접수 첫날 90가구에 이어 둘째날 52가구가 계약되는 등 그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계약이 이뤄졌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미분양 지역인 은평뉴타운이 이처럼 좋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해결 의지와 특별 판촉 덕이 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박 시장은 지난해 10월 “미분양된 은평뉴타운으로 시장실이 임시 이동한다”고 밝히면서 미분양 해결 의지를 보였다. 서울시는 최대 2억2522만원까지 추가 할인하는 방안을 비롯해 일시납 분양, 일시납 잔금유예 분양, 할부납 분양, 분양조건부 전세 조건 등 분양 촉진 정책을 내걸었다. 특히 일단 살아보고 분양을 결정하는 분양조건부 전세가 실수요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시가 신분당선과 지하철 6호선을 연장해 은평뉴타운을 관통시키는 방안을 연구하고 나선 것과 자율형 사립고인 하나고등학교의 ‘은평뉴타운 거주자 자녀 특별 전형 계획’도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
또한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북한산, 서오릉자연공원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살린 전원형 생태도시로 조성돼 60세 전후, 특히 은퇴자들의 선호도를 높였다.
SH공사는 관계자는 “초기에는 일산 등 은평뉴타운 주변지역 거주자의 계약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강남권 거주자의 계약 비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