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예장통합 남선연 신임회장 노복현 장로] “21세기 ‘선교의 황금어장’ 軍장병·캠퍼스 공략”

입력 2013-01-30 17:55


“남선교회 본연의 역할인 선교활동 매진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전국에 60만 회원을 두고 있는 예장통합교단의 남선교회전국연합회(남선연) 신임 회장에 추대된 노복현(61·여수광림교회) 장로는 ‘기본기’를 강조했다.

노 신임회장은 30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하나님께서 올해 우리에게 ‘다시 회복케 하소서(욘 2:1∼2)’라는 주제의 말씀을 주셨다”면서 “믿음의 선진들이 본을 보여주셨던 뜨거운 영혼 구원의 열정을 다시 회복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남선연은 올 한 해 국내 선교 및 북한·해외선교, 지노회 연합회 조직 강화, 창립 90주년 기념사업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노 회장은 “특히 21세기 선교한국을 이끌어갈 청년세대 선교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면서 “‘선교의 황금어장’으로 일컬어지는 군대선교와 대학생 선교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사회가 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입해감에 따라 회장 자문위원회로 ‘노인선교복지위원회’를 두고 노인복지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노 회장은 덧붙였다. 북한 선교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북한선교는 특수 선교입니다. 중국 등에서 다년간 전문적으로 활동 중인 파송선교사와 협의를 통해 효율적인 선교방법을 찾아 추진할 계획입니다. 평양봉수교회의 선교지원은 그 맥이 끊어지지 않도록 꾸준히 이어가겠습니다.”

남선연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활동으로는 ‘경건 절제 운동’을 꼽았다. 노 회장은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인명경시 풍조, 포악한 범죄가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경건과 절제는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펼쳐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60만 남선연 회원들이 솔선수범해 실천하도록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올해로 창립 90주년을 맞이하는 남선연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기념교회 건축과 사료 발굴 및 정리 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

노 회장은 “1년이라는 짧은 임기이지만 지역연합회 67곳을 모두 방문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할 것”이라며 “회장으로서 특권과 권위는 내려놓고 낮은 자세로 회원들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남 여수 출신의 노 신임회장은 여수노회 남선교회연합회 회장과 한국장로신문사 이사, 남선연 전도부장과 부회장, 부서기, 회계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한편 지난 24일 ‘이제 다시 회복케 하소서’를 주제로 열린 제72회 남선연 총회에서는 노 신임회장을 비롯해 수석부회장에 이준삼(서울동남노회), 서기 이훈범(영등포노회), 회계 신남식(전서노회) 장로 등 신임원 25명이 선출됐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