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日 자위대 국방군 전환 찬성”

입력 2013-01-31 00:32

동남아 국가들이 잇따라 일본의 국방군 보유에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필리핀이 일본의 재무장을 지지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도 자위대의 국방군 전환에 찬성하고 나섰다. 베트남과 태국도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추진하는 일본에 별다른 반대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특히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18일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방위력을 가진 일본이 지역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까지 언급했다. 30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양국 정상회담 당시 아베 총리는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헌법 개정과 국방군 보유에 대해 설명했고, 유도요노는 “완전히 합리적인 생각”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태평양전쟁 피해국들조차 일본의 ‘군대 보유’를 지지하는 것으로, 중국의 팽창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일본은 지역 내에서 중국의 군사·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중국 주변 국가들과 포위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한편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필리핀이 군사력 강화를 위해 한국산 경공격기인 FA-50 12대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AF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에드윈 라시에르다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2005년 미국산 F-5 전투기가 퇴역한 후 필리핀 공군은 전투기가 없는 상황”이라며 “FA-50은 군 전력 현대화사업으로 도입되는 첫 번째 전투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경공격기는 훈련 및 요격, 재해 대응, 지역정찰 등의 임무를 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은 조만간 한국과 도입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며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2대의 인도를 요청해 공군 훈련에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은 3억900만 달러(약 3349억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