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총회 성공적 개최 위한 부산전진대회… “한국교회가 세계교회 섬기는 주도적 역할해야”
입력 2013-01-30 21:11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부산전진대회가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부산전진대회는 지난 13일 서울에서 개최된 서울전진대회에서 고조된 분위기를 부산교계와 지역사회에 확산시키기 위해 WCC총회 한국준비위원회가 마련한 행사다.
전진대회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 김삼환 WCC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오직 복음’이라는 설교를 전하고 “한국교회가 WCC 총회를 계기로 아시아교회를 이끌고 세계교회를 섬기는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20여년 전 이 민족은 소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절망의 나라, 지옥 같은 나라였다”면서 “선교사들이 전한 복음의 씨앗이 이 민족을 일으키고 그 뿌리가 정치 문화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꽃을 피우게 했고 경제적 열매를 맺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덕적, 영적으로 패역한 시대 예수님만이 소망인데 부산의 앞날, 대한민국의 앞날도 복음이 아니면 그 길이 열리지 않는다”면서 “영적으로 어두워지면 망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복음이 부산에 속히 뿌리내리고 복음의 불길이 파도치는 부산항이 되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김 목사는 “주님은 복음을 들고 온 세계를 향해 나아갈 것을 말씀하셨는데 복음이 전달된 지 120여년 만에 아시아교회를 이끌고 세계교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은 엄청난 은혜”라면서 “한국교회가 하나 돼 북한을 품고 WCC 총회를 통해 세계교회와 함께 되면 통일을 선물로 주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3000여명의 지역교회 성도들은 WCC 총회의 성공적 개최,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 정의·평화·생명의 하나님 나라, 북한 동포와 사회적 약자를 위해 간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회사에서 박종화 한국준비위 상임대회장은 “WCC 부산총회는 세계교회의 눈과 귀가 한국으로 모이는 역사적 사건으로 한국교회가 세계교회를 한반도에 초청해 펼치는 신앙축제의 마당”이라며 “경제위기, 생태위기, 영적 위기 등 21세기 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주님의 부름에 귀 기울이고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 복음적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준비위는 부산준비위 조직을 발표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게나디우스 WCC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WCC본부 방한단을 대표해 한국교회에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날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WCC 총무와 허남식 부산시장이 축사했으며, 손달익 한국준비위 상임대회장과 윤종남 부산준비위 공동위원장 등이 격려사를 했다.
부산=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