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읍성 100년 만에 복원
입력 2013-01-29 22:09
일제가 시구 개정이란 이름의 도시정비사업으로 1911년 철거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청주읍성이 100여년 만에 복원된다.
충북 청주시는 오는 11월까지 옛 읍성 서벽 40m 구간에서 일부 원형복원 사업을 벌인다고 29일 밝혔다.
첫 축조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조선 성종 18년(1487년)에 완공된 읍성은 길이 1783m로 사대문을 두고 위용을 뽐냈다.
시는 성벽이 있던 자리에 높이 4m, 폭 7.5∼8m의 실물 크기로 복원하고 오는 6월 복원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복원공사에는 기존 성(城)돌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나 사업비는 현재 미정이다.
2011년부터 서문(청추문) 자리 등 3개 지점에서 발굴 조사를 한 충북문화재연구원은 20여개의 성돌을 갖고 있다.
민간에서도 40개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시는 착공에 앞서 시민단체와 ‘성돌 찾기 운동’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라경준 시 학예연구사는 “오는 5월까지 2억원을 들여 동서남북 모퉁이 추가 발굴조사를 한 뒤 6월쯤에 서벽 복원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읍성 터가 시내 한복판에 있어 전체 복원은 사실상 어렵다”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