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불필요한 청와대 경호실 격상
입력 2013-01-29 18:50
국민들은 정부 조직이 효율적이고 낭비를 초래하지 않길 바란다. 그런데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현재 차관급인 청와대 경호처를 장관급의 경호실로 격상시키고 청와대를 비서실, 국가안보실, 경호실 3실 체제로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부나 청와대 기구 축소를 언명했던 박근혜 당선인의 의도와도 다르다. 경호처를 경호실로 바꾼다고 업무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더욱이 직급을 올릴 이유는 없다.
대통령의 참모나 보좌는 바로 행정부의 장·차관이 해야 하며 청와대에는 비서실장과 경호팀만 있으면 된다고 본다. 대통령의 수족이 정부 각 부처이며 요즘처럼 각종 연락이 용이한 시대에 청와대에 행정부 업무와 중첩되는 각종 수석비서가 왜 그리 많이 필요한가.
청와대 수석비서들과 실질적인 행정업무를 수행하는 정부 각 부처의 불협화음이 일어나는 비능률도 많았다. 왜 청와대 안에 또 다른 작은 행정부를 둬 예산을 낭비하는가. 과연 이런 조직이 누구를,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 경호처를 그대로 두고 청와대에는 최소한의 기구와 인원만 둬야 한다.
우정렬(부산 보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