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연구진, 줄기세포 주입 뇌졸중 치료 길 터
입력 2013-01-29 18:44
볼리비아 연구진이 쥐에 성체줄기세포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뇌졸중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BBC 방송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리비아 라파스 대학병원 연구진은 쥐들에게 인위적으로 뇌졸중을 유발시킨 뒤 30분 내 골수 또는 지방조직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주입하고 경과를 살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시간 내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시간을 연구진은 ‘황금시간(golden time)’이라고 불렀다.
그 결과 쥐들은 2주 만에 뇌졸중에서 거의 완치돼 정상적인 뇌기능을 회복했다. 줄기세포 투여 후 24시간이 지난 상황에서 비교해도 실험 대상이 된 쥐들은 그렇지 않은 쥐보다 빠른 회복을 보였다.
연구팀은 줄기세포가 손상된 체내 조직에 대한 복구기능을 강화한다는 기존 연구 결과에 착안, 이번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행 뇌졸중 치료법은 발병 후 수술하거나 혈전용해제를 주사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이번 실험이 뇌졸중 완치 연구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주페리오 디에즈 테헤도르 박사는 “머지않아 인체를 대상으로도 임상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