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스페셜올림픽·패럴림픽, 두 장애인 올림픽의 차이는

입력 2013-01-29 18:37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이 29일 개막했다. 앞서 지난 2012년 8월 런던에서는 올림픽 후 패럴림픽이 열렸다. 전 세계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 축제인 스페셜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간단히 말해 스페셜올림픽은 지적 장애인들의 사회 활동을 돕는 축제인 반면 패럴림픽은 신체와 감각에 장애가 있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는 차이점이 있다. 지적장애는 1∼3급으로 분류되며 이 중 1급은 지능지수와 사회성숙지수가 34이하인 사람으로 사회생활의 적응이 현저하게 곤란해 일생동안 다른 사람의 보호가 필요하다. 2급은 35이상 49이하로 일상생활의 단순한 행동을 훈련시킬 수 있고, 어느 정도의 감독과 도움을 받으면 복잡하지 않은 직업을 가질 수 있다. 3급은 50이상 70이하인 사람으로 교육을 통해 사회적?직업적 재활이 가능한 사람을 일컫는다.

패럴림픽은 48년 영국 루드비히 구트만 박사가 2차 세계대전에서 척수장애를 당한 전역군인들의 재활 수단의 하나로 운동 요법을 도입했던 것을 계기로 60년 로마올림픽이 열렸던 바로 그 장소에서 제 1회 대회가 열렸다. 4년마다 하계와 동계대회가 열리는 패럴림픽과 달리 스페셜올림픽은 2년마다 동계와 하계가 차례대로 개최된다. 또 패럴림픽의 경우 어렸을 때부터 선수로 발탁돼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장애인 엘리트스포츠 선수들이 주로 출전하는 반면 스페셜올림픽은 운동을 시작한지 최소한의 경기력을 갖춘 만 8세 이상의 지적발달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

순위에 들지 못해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하더라도 참가한 모든 선수들에게 리본이 수여돼 함께 시상대로 올라가는 기쁨을 누린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