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공공기관 채용 전형 때 학력·영어점수 항목 삭제 권고… 朴 공약 ‘스펙 초월 채용’ 위해
입력 2013-01-29 18:32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공약인 ‘스펙 초월 채용’을 이행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새로운 채용 방식을 제안하고 나섰다. 올해부터 공공기관의 입사지원서에는 학력·영어점수 등이 빠지고 교내외 활동경험 등 직무관련성이 높은 항목이 반영된다. 노동부는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을 올해부터 공공기관과 기업 등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핵심직무역량 평가모델로 역량 기반 지원서, 역량 테스트, 역량 면접 등 세 가지 형태를 제시했다.
역량기반 지원서에는 주민번호·신체조건·거주지·재산내역·가족사항 등을 적는 란을 없애고 직무 관련성이 높은 자격사항, 인턴 근무경험 등을 자세히 쓰도록 했다. 직무와 무관한 스펙, 출신지역, 재산, 성장배경 탓에 유능한 인재가 기회를 잡지 못하는 일을 막으려는 조치다.
역량 테스트는 직군별 직무역량을 측정하기 위한 오지선다형 자필시험으로 개발됐다. 노동부는 기업공통능력 테스트와 함께 생산관리 경영지원 금융출납창구직 등 3개 직군에 적합한 역량 테스트 모델을 개발했다. 다른 직군에 대한 평가모델도 연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역량면접 모델은 단편적이고 직무 연관성이 낮은 질문을 배제하고 직무관련 경험, 업무수행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 대처법, 직무관련 주제에 대한 발표 등 과제를 담았다.
양성필 고용정책총괄과장은 “공공기관에서 채용전형에 적극적으로 적용하도록 권고하고 민간기업에도 맞춤형 보급을 위해 컨설팅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