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의 ‘독서경영’… 전 계열사 팀장 2000명에 ‘리버스 이노베이션’ 선물
입력 2013-01-29 18:23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전 계열사의 팀장급 직원 2000여명에게 책 선물을 하기로 했다.
선물은 다음 달 번역본 출간을 앞둔 ‘리버스 이노베이션(Reverse Innovation·逆혁신)’이라는 책으로, 원서로 먼저 내용을 접한 신 회장이 롯데 직원들에게 도움이 될 점이 많다고 여겨 정식 출간 전에 특별 선주문했다고 한다.
이 책은 국제경영 전문가인 비제이 고빈다라잔 미국 다트머스대 교수가 쓴 것으로, 발상의 전환과 역혁신을 통해 성공한 사례들을 담고 있다. 미래의 기회는 신흥개발국 시장에 있으며, 선진국에서 시작된 혁신이 아니라 신흥개발국에서 이뤄진 혁신이 선진국으로 역류하게 되므로 현지에서 신흥개발국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내용이 기본 골자다.
책은 오는 31일 롯데 직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며, 신 회장은 특별히 책 첫 장에 “동남아시아, 중국, 인도 등의 신흥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숙독을 통해 새로운 기회의 중심인 신흥개발국에 대한 아이디어와 혜안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넣기로 했다.
신 회장이 직원들에게 책 선물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신 회장은 2010년에도 ‘마켓3.0’이 국내에 출간되기 전 원서로 읽은 후 국내에서 출간되자마자 계열사 사장들에게 선물한 바 있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