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천재 피아니스트, 세계를 매혹시키다… KBS1 ‘클래식 오디세이’

입력 2013-01-29 18:08


클래식 오디세이(KBS1·30일 밤 12시40분)

중국 출신의 피아니스트 랑랑(郞朗·31).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잘생긴 외모로도 유명한 그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연주자 중 한 명이다. 화려하고 기교 넘치는 그의 연주는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을 압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랑랑은 천부적 소질로 단숨에 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게 된 케이스다. 17세 때 미국 시카고심포니와의 협연 무대를 통해 ‘천재성’을 드러낸 것이 발단이었다. 이후 그는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이름을 날렸고, 언젠가부터 팝스타를 방불케 할 정도의 인기를 얻고 있다. 많은 중국 어린이들이 인기와 부를 함께 얻은 그를 닮고 싶어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는 2008년엔 중국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무대에 올라 세계인의 시선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방송에서는 랑랑의 개성 넘치는 연주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그는 폴란드 출신의 음악가 프레데리크 쇼팽(1810∼1849)의 곡 등 다양한 음악을 연주한다. 스스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으로 꼽은 헝가리 출신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1811∼1886)의 ‘위로’도 들려준다.

프로그램에서는 첼리스트 이정란(30)의 연주도 들어볼 수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수석 첼리스트인 그는 국내외 다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젊은 음악가다. 이정란이 직접 말하는 자신의 음악 철학 등도 전파를 탄다. 그는 “첼로의 소리는 인간의 음성과 비슷하다”며 “(첼로는) 연주자가 품에 안고 연주하기에 연주자에게 특별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고 말한다. 이정란의 무대엔 한 탱고 무용수도 함께 등장해 이색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