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웨스트모어랜드 美 샘포드대 총장 방한 “채플수업 의무화 등 우리 대학으로 오세요”

입력 2013-01-29 21:20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예수의 증인이기 때문에 모든 분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합니다.”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만난 미국 샘포드(Samford)대학교 앤드류 웨스트모어랜드(Andrew Westmoreland·56) 총장의 첫마디다. 그는 기독교 대학이기 때문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교육철학을 갖고 있다.

웨스트모어랜드 총장 일행은 지난 26일 극동방송이 주최한 유학설명회 참석차 방한했다. 샘포드대는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주 버밍햄시에 위치해 있으며 학부생과 대학원생 4750여명이 공부하고 있다. 1841년 설립된 샘포드대는 미국 3200여 대학교 가운데 94번째로 오래된 172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샘포드대는 경영대와 예술대, 자연대 등 8개 단과대학으로 구성돼 있으며, 약학대와 간호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교회음악과 시각·인테리어 디자인 등 120개 이상의 전공과정이 개설돼 있다. 경영관리석사(MBA)과정과 로스쿨 등 전문 대학원과 목회학 박사과정(D.Min)까지 밟을 수 있는 신학교도 갖추고 있다.

기독교 사립대학인 만큼 모든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채플 수업을 듣는다. 또 교원 1명이 12명의 학생들과 함께 8주간 영성과 생활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는 ‘카드레(Cadres) 프로그램’을 실행 중이다. 현장에서의 ‘믿음 교육’도 샘포드대의 중요한 특징이다. 다수의 학생들이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의 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쳤고, 연극영화과 학생들은 지역 내 수감자 등 소외계층의 자녀들에게 공연과 연기수업을 진행해 왔다.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외국학생 유치에 나선 이 대학교에는 현재 20개국, 235명의 유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현재 한국 학생은 4명이다. 대학 관계자는 “은행계좌 개설을 돕는 것부터 휴일 교원 가정에 초대하는 것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외국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버밍햄에는 매우 끈끈한 교회조직이 있어 교회생활에서도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