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기도·사랑 나눔 있어 평창 스페셜올림픽 ‘감동 100배’

입력 2013-01-29 21:14


한국교회가 지구촌 지적 장애인들의 축제인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발달장애 기독 청소년들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지휘자 박성호)는 2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콘서트홀에서 열린 스페셜올림픽 오프닝 행사에 초청돼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 등 4곡을 연주해 관중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앞서 28일에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미국 선수단을 환영하는 연주를 선보여 기립박수를 받았다. 하트하트재단이 2006년 창단한 이 오케스트라는 지금까지 150여회의 연주 활동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과 꿈을 전하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인식을 개선해나가는 도전을 펼쳐오고 있다.

수원 등불감리교회(장병용 목사) 에이블아트 소속 10명의 지적장애 작가들은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홀에서 회화, 비디오아트 등 100여개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스페셜올림픽 개최기념 문화예술행사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타이틀은 ‘아트링크 프로젝트’다. 전시회에선 10명의 지적 장애인 작가와 10명의 비장애인 작가가 공동으로 작업한 작품 80여점이 공개된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한교봉·대표회장 김삼환 목사)의 회원 교회들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3박4일간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각국에서 온 선수들과 한국교회의 따뜻한 정을 나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어울림과 소통을 취지로 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서울 명성교회와 사랑의교회, 분당 지구촌교회, 창동 염광교회 등 4개 교회가 참여했다. 이들 교회는 나이지리아와 남아공, 싱가포르, 아르메니아, 엘살바도르, 스웨덴, 필리핀 등의 선수단 200여명에게 의전 및 숙식, 경복궁 방문 등의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한교봉은 27일 서울 명성교회에 이들 선수를 초청, 환영 만찬을 가졌다. 목회자와 성도들은 이날 선수들과 문화공연 관람, 아쿠아리움 및 명동 관광, 한국문화 체험활동 등을 함께했다.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이사장 최공열 장로)는 지난달 3일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스페셜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전국 장애인 합창대회’를 열었다. 전국 11개 지역 1500여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의 대상은 서울나누리합창단이 차지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트로피 및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한편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은 29일 오후 6시 평창 용평돔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5일까지 8일간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111개국 선수단 3100여명이 알파인스키, 플로어하키, 크로스컨트리, 스노보드,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스노슈잉 등 7개 종목에 출전한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