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특집] 情 가득한 설… 주는 기쁨 받는 즐거움

입력 2013-01-29 17:28


아무리 불황이라지만 가족·친지들끼리 명절 선물 주고받는 기쁨을 빠뜨릴 순 없다.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얇아진 지갑을 고려해 저가 선물세트 비중을 늘리면서도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포장을 고급화했다. 1만원대 생활용품세트부터 50만원대 건강식품까지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혔다.

◇“1만원으로도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요”=연초부터 물가 상승에 대한 압박이 커 이번 설에는 부담 없고 실속 있는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마음을 주고받기에는 생활용품세트가 제격이다. 애경은 샴푸, 바디워시, 비누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의 가격을 1만∼4만원대로 유지하면서 패키지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바꿨다. 가치가 있는 소중한 선물 ‘함’을 콘셉트로 목함 분위기의 디자인에 임금이 입는 용포 무늬를 넣어 ‘명품 선물세트’의 고급스러움을 표현했다.

정식품은 1만원대의 가격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베지밀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편의점, 할인매장 등에서 할인 행사도 실시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제주감귤주스세트’, ‘엔제리너스 병커피세트’, ‘드립커피세트’ 등 저가의 음료 및 원두커피세트를 추천했다.

◇부모님 선물로는 건강기능식품·생약성분 보조제=가족 단위로 선물을 할 경우에는 아이들부터 노년층까지 섭취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나 음료세트 등이 무난하다.

유럽 오메가3 점유율 1위 업체인 벨기에의 미나미뉴트리션(Minami Nutrition)은 가족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프리미엄 오메가3인 ‘모레파오메가3(MorEPA) 시리즈’ 4종을 출시하고 다음달 20일까지 할인행사를 벌인다.

부모님 선물용으로는 생약성분의 건강보조제를 추천할 만하다. 동국제약 ‘센시아’는 대표적인 중년질환인 정맥순환장애의 개선을 돕는 의약품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은행엽과 같은 기존 혈액순환 개선제는 주로 동맥과 혈액에 작용하므로 정맥순환 장애에 대한 효과가 미미하다”며 “센시아와 같이 정맥벽을 강화시켜주는 특화된 정맥순환 개선제를 쓰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약초로 만든 한방제품도 건강에 좋은 실속 선물이다. 한국농어촌공사의 ‘목화토금수’는 50대 이상을 위해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산청 지리산꾸지뽕’을, 30∼40대에는 간 기능 향상에 효과적인 ‘봉평 오가피 프리미엄’을, 10대 학생들의 집중력 강화를 위해서는 ‘문경 오미자연지애 세트’를 내놓았다.

F삼육오의 ‘누구나Q’는 족욕양말로 물 없이도 족욕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족욕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건강관리를 위한 설 선물로 제격이다.

◇변함없는 인기, 홍삼 선물세트…여행·출장 잦은 가족에겐 ‘센스만점’ 통역기= 명절 선물로 스테디셀러는 단연 홍삼 제품이다. 최근 독감이 기승을 부리면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명절 선물로 홍삼의 인기도 오르고 있다.

농협 한삼인 ‘6년근 홍삼순액골드’는 국산 홍삼을 36시간 동안 달여 사포닌 파괴를 최소화했다. 정관장은 중년 부부를 위한 ‘원앙세트’, 10만원대 중저가 ‘수연세트’ 등 다양한 선물세트를 내놓고 프로모션 행사를 실시한다. 중부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생산한 ‘충심명작’은 홍삼의 유효성분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 10종을 함유한 명품 홍삼제품으로 선물하기에 좋다.

기억에 남는 선물을 하고 싶다면 통역기는 어떨까. 해외출장이 잦거나 여행을 좋아하는 가족에게 유용한 선물이 될 것이다. 인터톡에서 판매하는 음성인식 통역기는 한국, 영어, 일본, 중국, 스페인, 베트남, 프랑스 등 16개국의 언어를 인식해 통역할 수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