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가로림만 일대 ‘바다숲’ 예정대로 2015년까지 조성

입력 2013-01-28 21:55

충남 서산시 가로림만 일대 ‘바다숲’ 조성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계획대로 추진된다.

28일 서산시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해 선정한 가로림만 일대 바다숲 조성사업을 해양환경 변화 등의 이유로 올해 사업에서 제외했으나 최근 이를 번복,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바다숲은 바닷속에 인위적으로 해조류 밀집군락을 조성해 생물의 산란장과 서식지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서산시 지곡면 도성리 서쪽에서 팔봉면 고파도리 동쪽에 이르는 가로림만 일대 해상 100㏊에 올해부터 2015년까지 3년간 국비 20억원이 투입되는 바다숲이 조성된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1월 가로림만을 비롯해 동해권 4곳, 남해권 2곳, 제주해역 2곳 등 전국 연안 9곳에 모두 198억원의 예산을 들여 바다숲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로림만 일대에는 조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되는 만큼 해양환경 변화 등이 예상된다는 일부의 지적이 제기되자 올해 사업 대상에서 제외했다.

서산시와 해당 지역 어민들은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하며 농식품부를 항의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가로림조력발전㈜도 조력발전소 건립계획에 자체적으로 바다숲 조성사업을 포함시키는 등 그 필요성을 농식품부에 거듭 전달했다.

서산=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