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나노산업 도시’ 힘찬 도약

입력 2013-01-28 19:58

나노산업이 경남 밀양의 대표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밀양시는 나노산업의 핵심사업인 ‘디스플레이용 편광필름 대체를 위한 일체형 나노패턴 필름 개발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일체형 나노패턴 필름 개발사업은 지난해 11월 지식경제부의 전략적 핵심소재 기술개발사업 분야 국책사업으로 선정됐다. 올해부터 7년간 정부로부터 총 147억원의 연구개발비가 지원된다.

이 사업은 밀양나노센터 입주기업인 상진미크론이 주관하고, 한국전기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부산대·한국조폐공사·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참여한다.

이 사업을 통해 100나노미터(㎚)의 원통 나노금형 공정제작과 이를 이용한 TV용 특수편광필름이 개발된다. 편광필름은 현재 LCD(액정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차세대 TV 주력 디스플레이로 예상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도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다. 시는 제품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2022년에 6조7000억원의 매출과 1만명 정도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나노산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밀양시 부북면 일원에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343만㎡ 규모) 조성과 나노융합지원센터 유치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엄용수 밀양시장은 “나노기술이 접목된 특수편광필름이 상용화되면 기존 LCD TV에 사용되는 여러 장의 필름이 1개의 특수광학필름으로 대체돼 연간 5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노 국가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개발이 완료될 경우 현재 인구 11만명의 밀양시가 20만명 규모의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양=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