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녹색곤충 주식회사 출범… 사육농가들이 1억원 우선 출자

입력 2013-01-28 19:47

전남지역 농민들 스스로 곤충 산업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전남도는 “곤충 사육농가들이 출자한 전남녹색곤충㈜가 29일 오후 전남생물방제센터 2층 교육관에서 출범식을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곤충의 생산·판매를 전담할 전남녹색곤충은 장수풍뎅이와 누에, 나비, 귀뚜라미 등 17개 곤충사육 농가가 우선 1억원을 모아 출범하게 됐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6일 사업설명회를 겸한 투자자 출자청약을 받았다.

도는 출범식과 함께 미래 축산소득 향상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기로 했다. 심포지엄에는 곤충산업 활성화 협약을 맺은 전남도와 곡성군, 순천대, 전남생물산업진흥재단 등이 참여한다.

전남녹색곤충은 출자 농가별 계약에 따라 곤충 생산물량을 배정, 일정한 소득을 보장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어린이를 위한 교육·학습·애완용이나 유해곤충 천적용 또는 각종 행사에 사용되는 곤충시장은 국내 생산액 기준 현재 2000억원 규모다. 도는 곤충산업이 2020년이면 7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남녹색곤충은 이에 따라 고부가 시장을 선점하는 차원에서 생산농가에 대한 기술교육은 물론 산·학·연 협력사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업체 CI(기업이미지통합) 개발을 돕는 등 각종 지원사업을 편다는 방침이다.

도는 지난해 전남녹색곤충㈜ 설립을 주도한 농가들과 2016년까지 15개 사업에 319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전남 곤충산업화 5개년 계획’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전남지역의 현재 곤충 사육농가는 56가구로 전국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곤충분야 전문회사가 설립돼 사료, 항생제 분야 기업들도 안정적 판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무안=장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