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마 사고 최수종, 한달만에 ‘대왕의 꿈’ 촬영현장 복귀
입력 2013-01-28 19:39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병실에서, 집에서 스태프가 보내준 쪽지들을 보면서 한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KBS 1TV 사극 ‘대왕의 꿈’에 출연하다 지난달 26일 낙마 사고로 촬영장을 잠시 떠났던 탤런트 최수종(51·사진)이 28일 촬영 현장에 복귀했다. 극중 주인공인 김춘추 역을 맡아 열연하던 그는 사고 이후 지난 12일부터 목소리로만 출연해왔다.
최수종은 이날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오른쪽 팔에 깁스를 한 모습으로 참석해 “좀 더 좋은 작품을 남기고자 빨리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에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촬영에 임하게 됐다”며 “이제 ‘대왕의 꿈’ 2기의 탄생”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수종은 한동안 양팔을 사용할 수 없어 아내 하희라(44)에게 전적으로 의지했다고 말했다. “양팔을 다치다 보니 모든 링거는 다리에 꽂았어요. 옷 입혀주는 것, 씻겨주는 것부터 머리를 감겨주는 것까지 아내가 다 해줬어요. (누군가에게) 이렇게 많은 도움을 받아본 적은 처음입니다.”
그는 4월엔 오른쪽 쇄골과 왼쪽 손에 박아 넣은 핀들을 뽑는 수술을 받는다. 최수종이 출연하는 ‘대왕의 꿈’ 방송분은 다음달 2일부터 전파를 탈 예정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