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없는 학교(EBS·29일 밤 12시35분)
경기도 김포경찰서는 관내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관 선생님 제도를 시행 중이다. 경찰관 선생님 제도란 경찰관들이 학교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아 교내에 출입하며 선생님 겸 경찰관으로서 활동하는 걸 일컫는다. 경찰관 선생님으로 임명된 이들은 학생들에게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남는 시간엔 학교 안팎을 순찰한다. 일선 교사들은 경찰관이 학교 안에 들어온다는 사실에 처음엔 우려를 표시했다. 하지만 현재는 경찰관 선생님들에게 깊은 신뢰감을 갖고 있다.
경찰관 선생님들은 현재 김포 지역에서 새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가령 이 지역 대곶중학교에서 활동하는 김광현 경위는 A군의 삶을 바꿔놓았다. A군에게 지난해 10월 복싱을 배워보라고 제안한 것. A군은 처음엔 이 제안을 거부했지만 “친구를 때리던 주먹을 한 번 바르고 멋지게 사용해보자”는 김 경위의 거듭된 설득을 결국 받아들였다.
김 경위의 안목이 적중한 건지 그는 복싱을 배운 지 얼마 안 된 지난해 연말, 전국생활복싱대회에 출전해 3위에 입상했다. A군 입장에서는 자신도 몰랐던 소질을 발견해 진로를 찾게 된 셈이다. 이처럼 경찰관 선생님 제도가 교육 현장에 안착하면서 학생들 만족감 역시 높다고 한다.
대곶중학교 2학년인 이정호군은 경찰관 선생님이 있어 “든든하다”고 말한다. “경찰관 선생님은 제복을 입고 학교에 오시거든요. 그러면 왠지 모르게 믿음직스럽고 든든해요. 또 (학교폭력 예방) 수업시간에 법에 대해 재밌게 얘기 해주셔서 법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어요.”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경찰관 선생님 있어 너무 든든해요”… EBS ‘폭력 없는 학교’
입력 2013-01-28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