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구 설 상차림 비용 비교해보니… 전통시장 220,680원 vs 대형마트 258,484원

입력 2013-01-28 19:14


올해 설 상차림 가격을 비교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14.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이 지난 17∼18일 전통시장 36곳과 인근 대형마트 36곳을 대상으로 설 상차림 품목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상차림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2만680원, 대형마트가 평균 25만8484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전체 조사품목 27개 중 밀가루를 제외한 나머지 26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가격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한파와 폭설 등 기상이변 탓에 생산량이 줄어든 채소류의 경우 전통시장 가격이 대형마트 대비 22% 저렴해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전통시장에서 시금치 1단(400g) 가격은 3508원으로 대형마트보다 21.9%가량 낮았다. 그 다음으로는 수산물류(16.5%), 생육(16%), 유과 및 약과 등 기타(12.2%), 과일류(10.7%)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 가격이 저렴했다. 과일류는 명절 상차림에 주로 쓰이는 사과, 배 등의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높았으나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경우 사과(1개 500g, 총 5개)는 2만14원, 배(1개 700g, 총 5개)는 2만2231원으로 대형마트의 사과와 배(각각 2만534원, 2만5097원)보다는 저렴했다.

한편 시장경영진흥원은 설 성수기 서민물가 안정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정부비축수산물을 전통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냉동명태 425t, 냉동고등어 22t, 냉동갈치 4t, 냉동조기 6t 등을 도매가의 80∼90% 가격으로 공급한다.

시장경영진흥원 관계자는 “물가상승으로 소비자들이 명절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저렴한 가격을 누릴 수 있는 전통시장을 이용한다면 보다 알차고 풍성한 명절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