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 결혼이란] 젊고 종교가진 여성일수록 만족도↑

입력 2013-01-28 22:46

젊은 층일수록, 월 소득이 높을수록 여성의 결혼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종교 역시 결혼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조사됐다.

신흥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장정순 교수가 최근 발표한 ‘결혼 만족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연령, 월평균소득, 교육 수준, 종교에 따라 결혼 만족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 교수는 2011년 여성가족패널 자료를 활용해 19∼64세 여성 3270명의 응답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만족도(7점 만점)는 점수가 높을수록 결혼 생활이 행복하다는 의미다.

조사결과 20대 여성의 결혼 만족도가 5.18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5.13점), 40대(4.98점), 50대(4.87점), 60대 이상(4.73점) 순으로 나타났다. 장 교수는 “외국의 경우는 육아기간이 끝나면 결혼 만족도가 다시 높아지는 ‘U’자 형태를 보인다”며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남성의 가부장적 문화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월 평균 소득과 결혼 만족도 역시 정비례했다. 월 평균 소득 500만원 이상인 이들의 결혼 만족도는 5.33점으로 최하위 계층인 150만원 미만(4.75점)보다 월등히 높았다. 교육 수준 역시 결혼 만족도에 영향을 미쳤다. ‘전문대 졸업 이상’ 응답자들의 결혼 만족도는 5.22점으로 고등학교 졸업자(4.93점), 중학교 졸업 이하(4.70점)보다 높았다.

또 종교가 있는 여성들의 결혼 만족도(5.09점)가 무종교인들의 만족도(5.01점)보다 약간 높았다. 장 교수는 “종교 활동을 같이 하면 ‘부부간 서로 존경하라.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얻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