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가계부채 해결 드라이브… 은행권 부행장 소집 간담회

입력 2013-01-28 22:44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에 프리워크아웃 확대 등 적극적인 가계부채 연착륙을 주문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가계부채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히자 은행권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 것이다.

금감원은 28일 18개 은행 수석부행장, 은행연합회 부회장을 불러 신년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주 시중은행 7곳, 특수은행 5곳, 지방은행 6곳 등에 연락해 서둘러 가진 자리였다.

금감원은 가계부채를 줄이는 과정에서 부실 대출자가 급증하지 않도록 상환 부담을 낮춰주고, 채무 조정을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올해 은행의 가계대출 목표가 지난해 증가액(12조원)보다 적은 8조8000억원으로 줄어 가계의 자금 융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감원은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 자체 프리워크아웃 활성화, 하우스푸어 지원책 자율 추진 등 기존에 금융 당국이 추진하던 채무조정 지원 방안에 힘을 쏟으라고 강조했다.

또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한계기업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하라고 덧붙였다. 주재성 금감원 부원장은 “우량 중소기업이나 담보가 있는 개인사업자에 대출이 편중되지 않도록 해 실물경제 견인 역할을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