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男취업자 20대 추월… 2012년 경제활동인구 조사
입력 2013-01-28 18:55
청년실업과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맞물리면서 사상 최초로 ‘늙은 남자 노동자’가 20대 청년보다 많아졌다.
28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취업자 중 60세 이상은 180만2000명으로 20대(172만3000명)보다 7만여명 더 많았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20대를 앞지른 것은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보다 더 이전에는 출산율과 고령자 사망률이 모두 높은 피라미드형 인구구조를 나타냈기 때문에 사실상 유사 이래 최초라고 해도 무방하다.
60년대엔 20대 취업자가 60세 이상보다 100만명 정도 많았고 91년 20대 취업자는 272만3000명으로 60세 이상(67만3000명)보다 205만명이나 많아 최대 격차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20대 취업자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산아제한 정책의 여파로 청년층 인구 규모 자체가 줄었고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와 재정위기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반면 60년대 20만명 규모에 그쳤던 60세 이상 취업자는 97년 101만명으로 처음 100만명대를 돌파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