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총리 후보 검증] “문제될게 없다더라…” 총리실 “관건은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냐 하는 것”

입력 2013-01-28 19:05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은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각종 의혹에 대해 “서류로 충분히 해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28일 말했다. 임 실장은 세종청사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현재로선 제가 (김 후보자의) 비서실장 역할”이라며 “자료를 확보하면 의혹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김 후보자 두 아들의 병역 문제와 관련, “후보자는 본인의 군 미필에 대해 국가에 부채의식을 갖고 있다”며 “후보자가 ‘나 스스로 국가에 미안한 마음이 있는데 아들을 일부러 뺐겠느냐. 그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자도 이날 언론과의 접촉을 통해 “문제될 게 없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0년 1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과거 후배가 분양했던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분양해 달라고 했다가 포기한 적이 있는데 나중에 분양받은 법조인들이 다 문제가 되더라”며 “그 이후에는 위장전입이니 하는 것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총리실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청문회 준비를 위한 자료를 확보하느라 부산한 하루를 보냈다. 준비단은 여러 의혹 가운데 해명이 가능한 자료부터 확보하고, 명확하게 사실 규명이 되는 사안부터 공개할 방침이다.

준비단 측은 “둘째 아들 범중씨 병역 문제는 진료기록부나 진단서 등을 통해 쉽게 해명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첫째 아들 현중씨 역시 생활기록부와 병적기록부 등을 비교하면 추이가 나오는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준비단은 또 재산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부동산 관련 증빙서류나 세제상 관련서류를 해당 기관에서 제출받아 해명할 계획이다. 하지만 몇몇 재산 관련 사안의 경우에는 오래전 일이어서 자료 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고위관계자는 “병역 문제나 재산 문제 모두 후보자 본인이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신하고 있는 만큼 해명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관건은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승훈 기자, 김아진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