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측근 3인 끼워팔기식 특사 안돼”
입력 2013-01-28 18:53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28일 이명박 대통령의 설 특별사면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가 국민 화합을 위해 사면한다면 적어도 천신일씨,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형님인 이상득 전 의원을 제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박근혜계인 김 의원은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 3명을 위해 백화점의 ‘미끼상품 끼워 팔기’처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특별사면은 스스로 ‘특별사면을 하지 않겠다’고 한 말씀을 뒤집는 것이라 실망스럽다. 국민도 반기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별사면이 대통령 고유 권한이란 주장에 대해서도 “측근을 사면하기 위해 마구 휘두르는 권한 행사는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하며 “대통령이 마음을 돌리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번 특별사면은) 온갖 특권과 권력을 누리던 분들이 교도소 가서도 특권을 누리면서 교도소 밖으로 뛰쳐나오는 일”이라며 “교도소에 계신 몇 분은 죗값을 치르고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헌재 수장을 하려는 분이라면 조그만 의혹도 헌법재판 자체에 정당성 문제가 될 수 있어 스스로 거취를 분명히 정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청와대도 이 문제에서 물꼬를 터줄 때가 됐다”고 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